top of page

히키코모리 게임중독. 집 밖으로 나가기 싫음.
처음부터 이런 성격은 아니었다.
​ 타인에게 대체로 무관심한데, 게임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그렇게 말이 많을 수가 없다.

한 명이자 두 명, 그리고 다시 한 명. 하나인 듯 공존하고 있지만 가끔 한쪽의 영향력이 강해질 때도 있다. 원래 태어나기 전엔 한 명이었고 살아가면서도 사이좋은 쌍둥이였으니 큰 문제는 없다고.

이미 유령이라 나이를 세는 게 무의미하지만 아무튼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어서 대충 20대라고 말하고 다닌다. 실제로는 죽은 지 5세기.

유령으로 지낸지 아주 오래 되었기에 지금은 혼이 신령에 가까워졌다. 그래서 하루의 대부분을 실체화한 상태로 지낼 수 있다.

살아있을 적에는 시온과 소냐였다. 서로가 본디 하나였음을 알기에 사이는 좋았지만 소냐는 날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고, 14살에 세상을 뜬다. 시온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날이 갈 수록 몸이 약해졌고, 1년 후 그 뒤를 따랐다. 소냐는 시온이 오래 살기를 바랐지만, 시온은 하나뿐인 언니에게 크게 의존했기에 결국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유령인 채로 무덤가를 지키던 어느 날 둘에게 신적인 존재가 찾아왔고, 두사람을 하나로 되돌려 성불시켜주겠다 제안했지만 쌍둥이는 거절했다. 그는 쌍둥이가 온전히 하나로 돌아가면 서로에 대해 잊게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렇다면 불완전하게나마 하나로 돌아가는 능력을 주겠다 했고, 다만 정신이 어느정도 나뉜 채여도 괜찮냐고 묻자 그제서야 쌍둥이는 수락했다.

불완전하게 하나가 된 덕인지 언제든 다시 둘로 나뉠 수 있다. 그렇게 나뉜 시온과 소냐는 어릴 적 모습 그대로이며, 정신연령도 그만큼 낮아진다. 이유로는 아와는 '존재한 적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으나 쌍둥이는 '존재했었고 존재하지 않게 된 기록이 세계에 남아있어서' 라나.

시온은 소심하고 소극적이며, 온화한 성격이지만 소냐는 활동적이고 대담하며 거친 면이 있다. 육체의 제약이 사라진 지금은 아주 제멋대로 날뛰고 있다고. 이렇다보니 정신의 지배력은 소냐가 더 강하다.

이브와는 소꿉친구였지만 쌍둥이가 죽기 전부터 소식이 끊겨있었다. 다시 만난건 극히 최근.
​서로의 존재에 둘 다 꽤나 놀랐음.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