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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인간들의 기억이 모여 태어난 일종의 환상.

그러나 본인은 스스로가 살아있는 존재라고 믿고 있었다.

무대 아래에서의 기억이 없고 정신을 차리면 언제나 스테이지 위에 서있었지만,

적어도 그곳에서 느껴지던 열기만큼은 진짜였기에.

하지만 변해가는 세상을 보며, 조금도 변하지 않는 자신을 보며,

어느새 깨닿게 된 것이다. 자신은 그저 가짜일 뿐이라는 것을.

​그러나 그는 다시금 무대에 선다. 자신의 공연을 지켜봐줄 누군가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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